팰리세이드 에바가루 무상수리 권고에 추가 검사 필요하다는 현대차.jpg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공조기에서 "에바가루"를 분출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토교통부가 공개 무상수리 권고를 계획 중이다. 반면 현대차는 에바가루 여부를 판단할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에어컨 증발기에서 채집한 분출가능 물질을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주 성분 중 그 결과 주 성분 중 84%가 수산화알루미늄으로 확인했다. 국토부 측은 향후 현대차에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할 계획이다. 

에바가루는 공조기 작동 시 '에바포레이터' 알루미늄 코팅이 산화하고, 이것이 벗겨져 유입된 것을 말한다. 과거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문제가 됐던 은색 금속가루와 동일한 것이다. 에바가루는 유해 물질로 분류되는 수산화알루미늄이 주성분이다. 수산화알루미늄은 지난해 기아차 쏘렌토, 스포티지, 현대차 투싼 등 3개 차종 39만대 무상수리 권고 당시 문제가 됐던 '에바가루' 주요 성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수산화알루미늄 분진은 점막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알루미늄 하이드레이트를 포함한 고운 분진을 흡입했을 때 사람의 경우 폐기능이 저하되고 가쁜 얕은 호흡을 일으켰다. 또 알루미늄이 포함된 분진을 장기간 흡입할 경우 비결절성 폐섬유증, 기종, 기흉, 그리고 드물게 뇌병증이 발생했다. 

에바가루는 에바포레이터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증발기 표면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로 인해 형성된 백색가루가 에어컨 가동 시 송풍구로부터 분출되는 것이다. 부식은 차량 연식과 상관없이 조건만 맞으면 신차에도 발생할 수 있다. 

국토부 측은 수산화알루미늄 인체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환경부에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부는 국토부, 현대차로부터 아직까지 관련 자료를 인계받지 못해 유해성 검토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측은 팰리세이드 에바가루 분출에 대해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팰리세이드에서 분출되는 가루의 성분에 대해 상이한 자료를 제시하며 새로운 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체 유해성에 대한 부분에도 부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에바가루 문제로 서비스센터에 입고되거나 교체를 진행한 차량이 없다”면서 “팰리세이드 에바포레이터는 두원공조에서 제작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 쏘렌토와 다른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어서 에바가루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정부와 현대차의 소극적인 대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에바가루에 대한 공개적인 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현대차에 제재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에바가루 한 피해자는 “에바가루로 큰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팰리세이드 에바가루 무상수리 권고에 추가 검사 필요하다는 현대차.jpg 보고 세상에 이런 일이", "팰리세이드 에바가루 무상수리 권고에 추가 검사 필요하다는 현대차.jpg 보고 안 믿겨져요"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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